“北, 김정일 사망하더라도 체제혼란 개연성 낮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8일 19시 00분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28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하더라도 심각한 혼란이 발생할 개연성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회관에서 열린 흥사단 금요통일포럼에 앞서 공개한 발표문에서 "김정일이 북한의 절대 권력자인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김정일을 북한체제와 동일시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노동당과 군대, 공안기관의 존재를 고려하지 않은 채 최고지도자의 사망만으로 북한이 붕괴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희망적 사고"라며 "군부와 공안기관 엘리트들은 김정일 사망 시 혼란을 수습하고 정국을 이끌어갈 수 있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위원은 2009년 1월 김정은이 후계자로 결정된 직후 군 군 총참모장과 인민무력부장 등 군 수뇌부의 대규모 개편이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군대에 대한 김정은의 명령지휘체계를 수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09년 5¤6월 작성된 '존경하는 김정은 대장동지의 위대성 교양자료'를 인용해 "이 문건은 '경애하는 장군님과 꼭 빼닮은 존경하는 김정은 대장 동지에게 운명도, 미래도 모두 위임할 것'을 군 장병들에게 요구하고 있다"며 "이미 2009년 상반기부터 북한군은 '김정일의 군대'에서 '김정일·김정은의 군대'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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