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사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국가미래연구원이 10·26 재·보궐선거 이후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1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박 전 대표 주관으로 열리는 ‘고용복지 정책세미나’에서는 연구원 소속의 서울대 최성재 교수, 성균관대 안종범 교수, 한국기술교육대 유길상 교수 등이 사회 및 발제를 한다. 이어 오후 6시엔 연구원의 첫 출판물인 ‘세종대왕’ 출판기념회가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다. 연구원의 멤버인 숙명여대 신세돈 교수가 썼다. 지난해 12월 발기인 총회 이후 첫 공식행사다. 참가자들에게 5만 원의 회비를 받아 진행한다.
연구원은 19개 분과별로 1차 연구를 마치고 37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연관된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토론하고 연구하는 ‘통섭’ 과정을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복지재정’ TF는 분야별로 연구한 복지 정책의 소요 재정을 추계해 타당성과 지속가능성 등을 검증한다. 1일 고용복지 정책세미나에서 발표될 발제문 내용도 복지재정 TF의 작품이다. 복지재정 TF는 박 전 대표의 안대로 기초생활보장제도의 급여체계를 맞춤형으로 개편하고 근로장려세제와 연계하면 현재 8조6000억 원에서 2조2000억 원이 늘어난 10조8000억 원 정도 예산이 들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원은 1차 통섭 과정을 마치는 대로 공약 완성품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또 ‘2040’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공약을 위해 사회학 교수를 영입하고 여론조사 분석 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연구원 측 관계자는 “완성품이 나오면 토론회, 세미나 등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작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박 전 대표가 힘이 많이 있으니까 힘 있는 분들이 전부 나와 (지도부에) 참여해야 한다”며 박 전 대표의 당 전면 등장을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대세론 때문에 지금 한나라당이 망할까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정당 중심인지 개인 중심인지 어떻게 되는지 알 수가 없는 혼란 속에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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