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임기 만료전 김정일 만날 의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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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일 03시 00분


佛 일간지 르 피가로 인터뷰… “필요하다면 만날 준비돼 있어”
러시아 도착… 오늘 정상회담… 내일 칸 G20 정상회의 참석

이명박 대통령이 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바 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러시아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공항을 나서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바 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러시아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공항을 나서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남북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에 대해 “임기 만료 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날 의무가 전혀 없다. 하지만 여러 번 밝힌 것처럼 만남이 필요하다면 그와 회담을 가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 칸에서 3, 4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와 서울에서 한 인터뷰에서 “나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김정일을 만날 의사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상회담은 남북 간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는 데 구체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남북 경제협력도 진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의욕적으로 구상해 온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에 대해 “3국에 모두 이득이 된다. 어느 시점에 가면 남-북-러 3자 간 논의도 가능하다”며 “현재 초보적이지만 한-러 간 논의가 있고 모스크바와 평양 사이에 협상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간) 오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2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오찬을 한 뒤 오후에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칸으로 이동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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