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난민인권연합 김용화 회장은 7일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25일 40대의한 남성이 양강도 혜산 부근에서 압록강을 건너 중국측 도로에 올라섰다가 북한 경비병들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총소리가 나자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30여분 지나자 중국 공안들이 와 사람들을 해산시킨 뒤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 사람은 총을 맞은 뒤에도 몇 걸음을 걷다 넘어졌고 4m가량 되는 담에 설치된 사다리 앞까지 기어왔으나 사다리를 오르지 못하고 숨졌다"고 당시 현장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 장면을 당시 동행했던 중국 현지 가이드에게 부탁해 휴대전화 영상으로 찍었다.
그는 그러나 "북측이 중국 사람을 쏠 이유는 없다는 점에서 탈북자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신원은 알지 못한다"며 "북측이 초소 안에서 총을 쏘았는지 총을 든 인민군을 목격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그동안 중국으로 도망친 탈북자에게는 총을 쏘지 않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이 공식 등장한 뒤 북중 국경지역에서 탈북자 단속을 강화하면서 탈북자 발견시 현장에서 사살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최근 북중 국경지대에 탈북자를 막기 위한 철조망을 대거 설치하고 있으며, 10월 말 현재 투먼(圖們)¤카이산툰(開山屯)에 철조망 설치작업을 마무리하고 카이산툰에서 남평(南坪) 방향으로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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