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 홀로서기?… 대통령직속 위원회 2곳 활동 사실상 마무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8일 03시 00분


문재인 “安, 총선 전 나서야”… 손학규 “무임승차는 안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다시 ‘정치적 침묵’에 들어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현 정부에서 민간위원으로 참여해 온 2개 대통령직속 위원회 활동을 사실상 마무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원장은 7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직속 제1기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마지막 회의에 불참했다. 지난 2년간 위원회의 1기 장관급 민간위원으로 활동해 온 안 원장은 이명박 대통령도 참석한 회의에 “강의시간과 겹친다”며 불참했다고 한다.

안 원장은 2008년 6월부터 차관급 민간위원으로 일해온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회의도 6월 이후로 불참하는 등 위원회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위해 현 정부와의 인연을 마감하는 등 주변 정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 원장은 과거 이 위원회 활동에 열성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안 원장은 미래기획위원회의 경우 6월 1박 2일 일정으로 경기 용인에서 열린 워크숍에 참석할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8·15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공생발전’ 개념도 안 원장이 3월 관훈클럽 초청포럼에서 대기업 중심 경제 생태계를 비판한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라는 말도 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안 원장에 대해 “안 원장과 그가 대표하는 제3세력이 함께하는 것이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 원장이 잠깐의 정치적 행보로도 국민의 높은 지지를 얻은 것은 대단한 능력이다. 지금과 같은 지지를 계속 받는다면 야권의 대표선수가 될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안 원장을 돕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야권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문 이사장이 안 원장의 야권 대선 후보 선출 가능성을 언급하고 지지 의사까지 밝힌 것이어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안 원장의 정치 개시 시점에 대해서는 “내년 총선 이전이면 더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안 원장이 지금이라도 (자신에 제안한 민주진보 통합정당에) 참여한다고 하면 대환영”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참여해야지, 단지 프리라이더(무임승차자)가 되겠다고 하면 함께하는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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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추천 많은 댓글

  • 2011-11-08 08:48:38

    공자님도 정치에 들어 왔다가 결국 쫓겨나와 천하를 주유하였다 정치란게 무슨 도깨비 방망이처럼 뚝딱 치기만 하면 마음먹은대로 되는게 아니다 안철수씨 당신의 인격과 인품 능력 국민들은 다 잘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라 국가야 떨거지가 되든말든 좀 잘사는 놈 꼬라지 보기 싫다는 막가파식 아닌가 이런 개판같은 정치판에 당신 뛰어 들어와 봤자 당신의포부를 펼치기전에 인격만 구긴다 50년독재에 국민들 거지 만들어놓은 김일성과 18년 독재에 나라를 이만큼이라도 만들어 놓은 박정희 둘중 누가 칭찬을받아야 되는가 거지 만들어 놓은 김일성이 욕하거나 박정희 칭찬하다가는 벌떼같이 일어나 야단 법석을 치는것이 지금 우리나라의 형편이다 제발심사숙고 천번 만번 한후에 정치 입문 결정하시기를바랍니다

  • 2011-11-08 07:57:37

    공학도로서 존경받고 사는데 좋을것이다 흙탕물에 들어가는것이 과연 자기를 국가를 위해서 좋겠는가 물론 국가가 위게에 쳐했을때는 당연하지만 정치란게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는것인데 사실과 내가 해보면 잘 되지 않는게 정치다. 뭣모르고 뛰어들어 후회하는 일 없도록 바란다. 정치를 하려면 정정당당하게 솔직하게 나와라. 왜 뒤에서 쥐구멍이라 너니 하는 곳에서 깊은 시렵에 갔쳐있나요

  • 2011-11-08 07:01:04

    정치 경험이 전무한 안가가 지금은 젊은이들의 무식함때문에 인기를 누릴지 모르나 일단 정치판에들어간다면 간단하지는 못할것이다.한국정치판은 대학교수출신인 안가가 들어설 곳이 못되며 일단 들어선다면 어느총장처럼 도중하차할것이다.한국은 젊은세대만 사는 나라가 아니며 절대다수의 국민들은 정치경험과 검증된 사람을 선출하길 원한다.북한과 준전시상황인 한국의 지도자는 분명 고도로 훈련되고 정치경험이 많은 정치인중에서 선출해야뒷탈이없을것이다.정치무식꾼인 안가가 고도로 계산이 빠르고 정치경험이 풍부한 김정일을 능가할 수 있나?김정일이 만세부르기전에 제발 꿈깨거라.이상과 현실은 다르다.우리의 자손들이 김정일의 노예로 생 고생하기전에 미리 대비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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