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청년행동과 북한민주화위원회, 납북자가족모임, 열린북한방송 등 31개 단체로 구성된 ‘구출 통영의 딸 백만엽서 청원운동’은 10일 정진석 추기경에게 북한에 억류돼 있는 ‘통영의 딸’ 신숙자 씨 모녀의 구출에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신 씨는 1962년 천주교 부산교구에서 헬레나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고 이 단체는 소개했다.
이 단체는 이날 조영관 추기경 비서신부를 통해 전달한 호소문에서 “신 씨와 두 딸은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영성체를 모실 수도, 성체조배의 시간을 가질 수도 없다”며 “신 씨 모녀가 우리 곁에 돌아올 수 있도록 나서주실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기경께서 신 씨 모녀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주실 때 따뜻한 사랑의 마음은 북녘 땅을 넘어 전 세계로 널리 퍼질 것”이라며 “그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와 하느님 앞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할 수 있도록 추기경께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4일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정 추기경을 예방해 신 씨 문제를 언급하자 정 추기경은 “통영의 딸뿐만 아니라 납북 어부 등 납북자들이 많고 특히 성직자들을 잡아간 것은 이유가 안 된다”며 관심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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