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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李대통령 오후 국회 방문…한미FTA 비준 협조 요청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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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1 09:15
2011년 11월 11일 09시 15분
입력
2011-11-11 08:19
2011년 11월 11일 0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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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이후 세번째 방문..野지도부, 대통령 만남 거부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후 국회를 직접 방문해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들을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기로 했다.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오후 국회를 가기로 했다"면서 "애초 어제 국회 방문을 하려고 그저께 결정을 하고 국회 의장실을 통해 여야 대표들과 접촉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 등 야당 지도부가 이 대통령과의 만남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로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김 수석은 "야당이 '지금 오는 게 적절치 않다'는 완곡한 거부 의사가 있다고 보고를 했는데 대통령은 '우리가 국민에게 설명을 하고자 한다면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찾아 낮은 자세로 직접 설득해보자. 가서 기다리자'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은 지난 2008년 2월25일 취임식과 그 해 7월11일 국회 시정연설을 위해 방문한 데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공식 행사 참석이 아니라 여야 지도부를 만나기 위해 방문하기는 처음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12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차 미국 하와이로 출국하기에 앞서 국회를 방문, 난항을 겪고 있는 한미 FTA 비준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고 여야 지도부의 대승적인 협조를 직접 구하겠다는 결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내년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FTA를 통해 미국에 대한 수출 확대로 활로 모색에 나서야 한다는 상황 인식이 배어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일각에서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야당 지도부를 설득해 달라'는 건의가 나온 것도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할 수 있는 그 어떤 일도 하겠다는 것"이라며 "당에서 요구하는 여러 가지 일을 하겠다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 수석은 이 대통령이 `이른 시일 내 국정쇄신 방안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것'이란 일부 보도에 대해 "지금은 쌍방향, 다자간 통신시대가 아니냐"면서 "담화문 발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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