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령을 받고 활동하다 적발된 간첩단 ‘왕재산’이 국내 인사 수십 명과 접촉한 뒤 이를 북한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공안당국에 따르면 왕재산 총책 등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증거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왕재산 조직원들이 남한 인사 수십 명과 접촉해 이들을 왕재산 조직원으로 포섭하거나 사상교육을 시도했다는 내용의 대북 보고문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공안당국은 이들을 상대로 실제 왕재산 조직원과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재산은 총책 김모 씨(48)가 1993년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직접 남한에 지하당을 만들라는 지령을 받고 남한 내에 구축한 간첩단으로 올해 8월 김 씨 등 조직 핵심 지도부가 검찰에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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