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통일부 장관(사진)이 2박 3일 일정으로 21일 중국을 방문했다. 5월 주중대사에서 물러난 지 6개월 만에 다시 중국을 찾은 것이다.
류 장관은 이날 장즈쥔(張志軍)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만나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류 장관은 대북 ‘유연성 조치’에 대해 “우리의 정책 공간을 넓힘과 동시에 북한이 변화할 여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장 부부장은 “아직 남북 간 교착상태를 타개하는 단계에 이르지 못했지만 분위기 개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류 장관은 베이징 도착 직후 재중 한인회와의 간담회에서 “공항에 내려 주중대사 부임 때 언급했던 서경대래(瑞慶大來·상서로운 경사가 크게 몰려온다)가 다시 머릿속에 떠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유연성 조치에 대해 설명한 뒤 “북한 당국도 (남한의) 진지한 노력에 대해 최소한 알고는 있을 것”이라며 “머지않은 장래에 화답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다만 류 장관은 “대포를 쏘는 사람들에게 쌀을 퍼다 줄 수는 없다”며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류 장관은 22일에는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 양제츠(楊潔지) 외교부장,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 중국 당정의 고위인사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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