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사진)은 24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현 시점에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5∼8월엔 안 원장 본인이 ‘정치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정치는 체질에 안 맞는다’고 했다”며 “당시 시점에서 안 원장 행보를 보면 (대선 출마) 의지가 있어 보인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정말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정치할 생각이 없다는데 대통령 자격을 갖추고 있겠나.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가 있었으면 자질과 능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했겠지만 그런 생각이 원천적으로 없었다면 애쓰지 않았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안 원장의 제3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능성이야 뭐든지 다 열려 있는 것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아 했다.
윤 전 장관은 안 원장과 ‘청춘콘서트’를 함께하며 한때 안 원장의 ‘멘토’로 불렸지만 9월 초 결별했다. 당시 윤 전 장관은 안 원장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말했다가 안 원장으로부터 “만약 윤 전 장관이 제 멘토라면 멘토 역할 하는 분이 300명 정도 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윤 전 장관은 인터뷰 도중에도 “9월 초 이후로는 피차 통화할 일도, 볼 일도 없었다. 언제는 (안 원장과) 합쳤었나요, 갈라지게…”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윤 전 장관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서도 “여권에서는 가장 강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경쟁자가 없다시피 한 분이지만 국가적 이슈나 국민적 관심사가 생겼을 때마다 비켜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는 지도자의 모습을 만들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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