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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김일성 ‘쌀밥’ 유훈 내년 실현?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11-25 09:28
2011년 11월 25일 09시 28분
입력
2011-11-25 09:18
2011년 11월 25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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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서 식량배급표 새로 만들어
김일성의 생일 100돌을 몇 달 앞두고 북한 전 지역에서 식량배급표(카드)를 새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전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한 평양 주민은 "(당국이) 주민 교양시간에 내년부터 식량배급을 정상화하겠다고 했다"며 "구역별로 식량배급소와 인민반장들이 매 가구의 인원를 조사하느라 부산을 떤다"고 말했다.
RFA는 중국에서 만난 신의주, 의주, 흥남, 청진 등의 주민들도 식량배급표를 새로 만들었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이들은 내년에 완전 배급제가 실현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RFA는 베이징의 한 대북소식통의 말을 빌려 "북한이 외부로부터 식량 100만t만 지원받으면 상당기간 전 주민에 대한 배급이 가능할 것"이라며 "6자회담 당사국들로부터 대규모 식량 원조를 이끌어내려는 계산이 깔려있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 당국이 식량배급 '정상화'를 위한 인구조사를 진행하는 데 대해 탈북자 진모(남·52)씨는 "주민들에게 쌀밥에 고깃국을 먹이라는 것이 김일성의 유훈이었다"며 "북한 당국이 김일성 생일 100돌이 되는 내년에 몇 개월이라도 배급을 주려고 할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북한을 나온 탈북자들은 북한 당국이 그동안 주민을 대상으로 한 강연 등에서 '강성국가 건설의 목표는 인민들에게 쌀밥에 고깃국을 먹이는 것'이라고 선전해왔다고 전했다.
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이 김일성의 유훈을 실현했다고 선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북한이 식량배급제도 재정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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