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대물림 논란’ 이용희, 선진당 탈당 요구에 “곧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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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일 03시 00분


자유선진당은 30일 이용희 의원(80·충북 보은-옥천-영동·5선·사진)에게 탈당을 요구하기로 했다. 선진당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이 의원이 이번 정기국회 이후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터여서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징계절차는 거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 몫의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 의원은 2008년 총선 때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선진당으로 옮겨 당선됐다. 그 뒤 공공연하게 “정치 인생의 마지막은 민주당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왔다. 아들 재한 씨가 8월 이 지역의 민주당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돼 총선 준비에 들어가면서 “당적이 다른 아들에게 지역구를 물려주기 위해 해당(害黨)행위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게다가 이 의원의 지역구에서 기초단체장 3명 가운데 1명, 광역의원 4명 전원, 기초의원 12명 가운데 11명이 탈당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당내 의원들이 들고일어났다. 이 의원은 “기초단체장 등의 탈당은 본인들이 알아서 결정한 일”이라며 “국회 상황을 봐서 적절한 시점에 나도 탈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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