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그들’은 불만을 넘어 분노했다. 사회 양극화는 점점 심해지고 이명박 정부에서 공정성은 뒷걸음질했다고 생각하는 까닭이다. 더 이상 기성 정치에 기댈 여지는 없다. 대의민주주의라고 하지만 ‘그들만의 리그’일 뿐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당 구조는 허물어져야 한다.
본보가 23∼25일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2030세대의 민심 이반과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은 상상했던 수준 이상이었다.
○ 분노의 뿌리는 ‘양극화’
부의 균형추가 무너지면서 극소수에게 부가 빨려 들어가는 ‘1 대 99’의 양극화 현상을 2030세대는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30대의 84.6%, 20대의 82.9%가 양극화에 공감했다. 양극화는 젊은 세대를 하나로 묶는 ‘공감 키워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극화라는 토양에 이들의 분노가 뿌리 내렸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양극화 현상은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 2인 이상 도시가구 평균 소득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98만 원에서 지난해 189만 원으로 2배가량 뛰었다. 하지만 골고루 잘살게 된 것은 아니다. 소득 하위 10%의 평균 소득은 같은 기간 38만2662원에서 59만9981원으로 56.8%가 늘었지만 상위 10%의 평균 소득은 165만8007원에서 328만9915원으로 98.4%가 증가했다. ‘부의 블랙홀 현상’이 수치로 나타난 것이다.
자연히 이명박 정부에 대한 평가는 매섭다. ‘현 정부 들어 우리 사회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진전됐느냐’는 질문에 20대의 57.9%가 후퇴했다고 답했다. 30대도 후퇴했다는 응답이 절반(51.5%)을 넘었다. 괴담에 크게 흔들리고 극단적 주장에 쉽게 휩쓸리는 데는 이런 불신이 깔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 정부 들어 우리 사회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진전됐다는 응답은 20대 7.9%, 30대 10.7%에 그쳤다.
○ 분노의 타깃이 된 정치권
불만과 불신의 표적은 정치권이다. 특히 사회 경험을 이미 시작한 30대가 불만 분노의 강도가 셌다. 30대의 87.1%는 정당정치와 대의민주주의가 국민의 뜻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불신은 20대에서도 82.2%에 달했다. 이들에게 한나라당과 민주당으로 대표되는 양당 구조는 민주주의의 ‘자산’이 아니라 ‘청산의 대상’일 뿐이다. 30대의 77.5%, 20대의 75.9%가 양당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념 성향을 보면 20대는 보수(16.6%), 중도(38.7%), 진보(37.9%)의 분포를 보였다. 30대는 20대에 비해 보수(10.6%)가 다소 줄고 중도(46.4%)가 늘었으며 진보(35.2%)는 비슷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20, 30대의 중도는 진보에 가까운 중도”라고 해석했다.
20대와 30대는 내년 총선 물갈이 주장을 놓고는 견해차를 보였다. 30대는 총선 물갈이에 66.7%가 찬성했다. 반대는 29.2%에 그쳤다. 반면 20대는 47.0%가 반대했고 51.4%가 찬성했다.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하나는 20대가 총선 물갈이와 같은 인적 쇄신보다 정치권의 구조적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초의원을 없애자는 주장을 놓고도 20대의 48.8%가 반대해 전 세대 가운데 반대 의견이 가장 높았다. 바꾸고 없애는 게 능사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듯 보인다. 지역구 의원을 줄이고 비례대표 의원을 늘리는 데 20대의 찬성률(51.0%)이 가장 높은 것을 봐도 20대가 제도 개선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른 하나는 20대 보수의 충성도다. 20대 보수는 숫자는 많지 않지만 50대 보수와 비교해도 보수 세력에 대한 충성도가 낮지 않다. 인위적 물갈이 반대 여론도 20대 보수(반대 53.9%)가 주도했다. 대의민주주의가 국민의 뜻을 잘 대변하느냐는 질문에 20대 보수는 23.0%가 잘 대변하고 있다고 답해 50대 보수(27.6%)와 큰 차이가 없었다.
○ “미래는 달라질 것”
2030세대는 흔히 ‘3불 세대’, ‘3포 세대’로 불린다. 불안 불만 불신이 강해 ‘3불’이고,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해 ‘3포’다. 그렇다고 이들은 좌절감에 젖어 있지 않았다. 희망을 찾고 있었다. ‘10년 뒤 자신의 삶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0대의 89.4%가 그렇다고 답했다. 30대는 84.5%가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봤다. 2030세대는 자신들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도 40대 이상의 세대보다 높았다. 40대와 50대보다 수입은 많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지출이 적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는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들의 희망을 담아낼 인물이 내년 대선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 혼돈의 40대 ▼ 기성 정치에 실망… “물갈이 필요” 71% 내년 총선-대선 좌우할 ‘스윙보트’ 세대
2030세대가 ‘앵그리(분노) 세대’라면 40대는 ‘혼돈 세대’다.
한창 경제활동이 왕성할 때이지만 2030세대에 비해 중산층 의식이 옅어지기 시작하고(54.8%) 극단적 양극화를 걱정하고(84.5%)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크다. ‘10년 뒤 자신의 삶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8.1%가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30대(13.5%)보다 15%포인트가량 높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보수적 성향이 나타나 우리 사회에 대해 긍정적 인식과 부정적 인식이 공존한다. 40대의 20.0%는 자신이 보수 성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진보는 33.5%, 중도는 38.5%였다. 8.0%는 응답하지 않았다. 2030세대가 진보 성향이 좀 더 강하고, 50대 이상은 보수 성향이 강한 데 비해 40대는 ‘징검다리 세대’로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결국 40대가 어느 세대 편에 서느냐가 우리 사회 힘의 쏠림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최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40대는 2030세대 편에서 ‘권력 교체’에 힘을 실어줬다. 현 정부와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실망 탓이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은 후퇴했다(41.7%)고 평가한다. 어느 세대보다 정치 개혁에 관심을 갖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에서 물갈이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40대의 70.6%가 동의했다. 전 세대를 통틀어 정치권 물갈이 필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세대 간 대결이 예상되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40대는 ‘리트머스시험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 불안한 50대 ▼ “나는 보수” 43% “삶 안나아질것”도 42%, “보수정당의 집토끼로 여기면 곤란” 지적
50대는 예상대로 보수층이 두껍다. 자신의 성향이 보수라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3.2%다. 진보는 19.2%에 불과하다. 중도는 28.4%였다.
그렇기에 기존 정당이 국민의 뜻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더라도(74.5%) 양당 구조가 허물어져 정치가 혼돈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경계하는 비율(33.4%)이 다른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사회 안정이 우선이라는 보수적 가치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이런 성향의 이면에는 역설적으로 현실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깔려 있다. 자신의 경제적 수준을 묻는 질문에 50대는 절반이 넘는 50.8%가 저소득층이라고 답했다. 50대는 10년 뒤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절반에 가까운 42.0%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6·25전쟁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장했고 경기 불황 탓에 조기 은퇴를 강요받는 세대. 재취업 자리를 찾지 못해 대거 자영업 창업에 나섰지만 ‘자영업 대란’ 속에 실패를 맛봐야 했던 세대. 이들의 보수 성향은 불안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기득권을 지키려는 ‘보수’와는 차이가 있다. 그런 만큼 이들을 보수 정당을 찍어주는 ‘집토끼’쯤으로 여기는 것은 곤란하다는 지적이 많다. 다른 세대보다 다소 높긴 했지만 과거 정부에 비해 현 정부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이 진전됐다는 응답은 22.9%에 그쳤다.
대한민국 양극화의 시작은 386 양아치 세대 때 부터 입니다. 그세대 부터 노력 하지 않고 일하지 않으면서 ,다음 세대의 몫을 당겨서 자기 세대가 향유했기 때문 입니다.
2011-12-01 07:16:00
내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하다. 속된 말로 요증 정치는 목소리큰 놈이 국민들을 잡아먹는 세상인것 처럼 생각할때가 많다. 왜?. 소수가 다수를 이길려고하는 아-주 그릇된 사고방식을 거침없이 내뱉고 또 자기비위에 맞지않는다고트집잡고 시비걸고하니까!. 그래서 난 박정희,전두환시대가 좋다고본다. 특히 정치권등 힘센놈을 잡아 조지(?)니까 세상이 조용하잖은가!.
2011-12-01 05:43:42
자신을 중산층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과반을 넘고 앞으로 자신의 삶이 나아질 걸로 보는 사람이 압도적 다수이기에 부의 쏠림에 대한 분노 운운하는 기사는 과장된 것 같다. 다만 기존 정치 행태에 대해서는 분노나 불만이 가득해보인다. 젊은층의 반정부 성향이 강한 것은 이적단체로 고발당한 적 있는 정치색을 띠는 특정 교사집단이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물들이고 있고 방송국 대부분이 반정부 종자들로 장악되어 있기 때문인 측면이 강하다.
누리꾼 여러분! 대통령의 월급보다 국회의원의 월급이 높은 이유는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 이유는 국민 여러분의 생활을 더욱 윤택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입법을 발의하고 발의한 입법을 성문화해서 대통령이 국민 앞에 입법공포하는 입법활동으로 주는 국민의 혈세인 세비입니다. 여야의 미친개새끼들이 국민을 위해 '입법활동'은 거의 안하고 국회에서 이전투구 개싸움만하고 더 악질 같은 개새끼들은 '입법활동은커녕 해외로 골프나 명품쇼핑'이나하고 국민 여러분의 피땀 흘려 모은 나라의 살림을 거덜나게한 장본인입니다. 이런 개새끼들은 선거판에서 도살처분해야 우리 사회가 깨끗하고 정의의 강물이 되어 더 이상 혼탁해지지 않습니다. 내년 선거에는 반드시 미친개새끼들을 도살처분합시다.
2011-12-02 07:10:43
뱄떼기들이 이제는 따듯해 진거 맞지---- 정부에 뭘 바래냐? 자기들 노력이 부족한거지----- 누가하면 더 잘 한단 말인가? 너놈들이? 웃기지 마라!
2011-12-01 20:01:14
과거 학생주도하에 이뤄진 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집회는 사라 졌지만..이제는 북괴 공산당의 전매특허인 집회속 인신공격과 군중심리에 의해 나라를 좀먹는 그런 망국의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 말도 안되는 뜻이 옳다고 소단체는 무조건 집회며 방송이며 온갖 선전과 유언비어와 비방으로 자신의 뜻이 만물의 이치인양 관철될때까지 지랄하고 있다..
2011-12-01 15:15:58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동력은 박정희정권에 대부분 만들어졌다. 486은 남 욕하지 말고 기업해서 돈 벌어라. 지난 개뙈중 놈현 정권 10년간 정권에 빌붙어 주식도 상장하고 자리도 나누어 가지고 혜택도 많이 받지 않았나? 공적자금 나누어 먹고 바다이야기로 모은 재산으로 기업을 해라. 민주화사기꾼 도둑년넘들아. ^^
2011-12-01 13:10:50
아직 세금 이란것도 내 본적이 없는것들이 그저 달라고만 하는구나. 여지것 36년 살면서 죽으라 세금을 내었더니 대학 학비 공짜라... 에라 도둑놈 샤끼들... 그래서 밥 공짜로 준다니 좋아라 떨거지 시장을 뽑았냐? 사회 나와서 애새끼 놓고 뒤져라 일해서 지금 쳐먹은 공밥에 공짜 학비 막다가 연금도 못 타먹을 붕신들..... 6.25때 굶었다고 할머니가 말씀하시면 왜 컵라면 안먹었냐고 미친소리하던 20대들... 지금 분배해 먹은게 다 빛이다 빛... 붕어...
2011-12-01 10:02:25
대한민국 양극화의 시작은 386 양아치 세대 때 부터 입니다. 그세대 부터 노력 하지 않고 일하지 않으면서 ,다음 세대의 몫을 당겨서 자기 세대가 향유했기 때문 입니다.
2011-12-01 09:51:36
(앞의 글을 이어서).... 더 쉽게 말해서 젊은이들이 큰소리 내는 것도 40-80대 사람들이 먹고 살만하게 만드러 놓았기 때문에 큰 소리 칠 수 있는 것이지 북한처럼 먹고 살것 없는 나라에서는 분노 해 보았자 아무 쓸데없는 공허한 말뿐입니다. 다시 말해서 20-30대들이 분노 할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 사람들이 그들이 싫어하는 40-80대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자유를 준 사람들을 심판하는 20-30대들은 자유를 논하기 전에 먼저 자유인으로서의 책임을 질줄 알아야 합니다. 제발 정신좀 차립시다. 대한 민국 젊은이들이여...
2011-12-01 09:50:51
차마 그냥 갈수 없어 한글 적습니다! 부의 공평한 분배! 참으로 좋은 원리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이미 실행했던 공산주의들이 왜 무너진줄 아십니까? 그것은 좋은 이론이지만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열심이 일을 하지 않게 만들어모든 공산 주의들이 몰락했다고 보면 됩니다. (계속)
세상이 불공정하고 그릇되었다고 보면서...자신의 미래는 장미빛으로 본다..이거..모순되었군요. 사회 대다수는 자신이 일한 가치 보다 많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모두들 자기 모순에 빠져있는 상황입니다.
2011-12-01 08:55:05
투명성.공정성을 바탕으로한 신뢰의 분위기와 세부적 정책.실천을 먼저 정부.언론.경제계가 앞장서야하고 동시에 교육적 측면에서 철학.가치관교육과 이의 수능평가 반영이 필요합니다. 경제적으로 불평등하다고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빈인빈 부익부현상이 고착되어 더이상 올라갈 수없다는하는, 미래에 대하여 많이 불안해하고있기 때문입니다
댓글 16
추천 많은 댓글
2011-12-01 10:02:25
대한민국 양극화의 시작은 386 양아치 세대 때 부터 입니다. 그세대 부터 노력 하지 않고 일하지 않으면서 ,다음 세대의 몫을 당겨서 자기 세대가 향유했기 때문 입니다.
2011-12-01 07:16:00
내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하다. 속된 말로 요증 정치는 목소리큰 놈이 국민들을 잡아먹는 세상인것 처럼 생각할때가 많다. 왜?. 소수가 다수를 이길려고하는 아-주 그릇된 사고방식을 거침없이 내뱉고 또 자기비위에 맞지않는다고트집잡고 시비걸고하니까!. 그래서 난 박정희,전두환시대가 좋다고본다. 특히 정치권등 힘센놈을 잡아 조지(?)니까 세상이 조용하잖은가!.
2011-12-01 05:43:42
자신을 중산층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과반을 넘고 앞으로 자신의 삶이 나아질 걸로 보는 사람이 압도적 다수이기에 부의 쏠림에 대한 분노 운운하는 기사는 과장된 것 같다. 다만 기존 정치 행태에 대해서는 분노나 불만이 가득해보인다. 젊은층의 반정부 성향이 강한 것은 이적단체로 고발당한 적 있는 정치색을 띠는 특정 교사집단이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물들이고 있고 방송국 대부분이 반정부 종자들로 장악되어 있기 때문인 측면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