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딸’ 신숙자 씨 모녀 구출을 기원하는 국토대장정단이 11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 도착해 해단식을 열었다. 신 씨의 남편인 오길남 박사(앞)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파주=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통영의 딸’ 신숙자 씨 모녀 송환을 위한 ‘1700리 국토대장정’이 11일 경기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임진각에서 마무리됐다. 지난달 19일 경남 통영에서 출발한 국토대장정은 ‘구출! 통영의 딸 백만 엽서 청원운동’에 참가 중인 30여 개 대북 관련 단체를 주축으로 시작됐다. 지금까지 23일 동안 부산 대구 대전 수원 서울 등지(약 690km)를 지났으며 100여 명이 대장정에 참여했다.
순례단은 국토대장정 기간에 신 씨 모녀의 송환을 촉구하는 1만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또 각 지역에서 ‘변함없이 기다리겠다’는 뜻의 노란 리본 517개를 나무 3그루에 매다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리본 517개는 지금까지 확인된 납북자 517명을 의미한다. 또 자유의 다리를 건너 민간인통제선 철책에 노란 리본을 달고 임진각을 찾은 시민들에게 물망초 배지를 달아주기도 했다. 최홍재 순례단장은 “신 씨 모녀를 데려오는 날까지 송환 촉구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은 국가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명예단장인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에 윤이상 씨의 딸 윤정 씨(61)를 신 씨의 남편 오길남 박사(69)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윤정 씨는 9일 오 박사 등에 대해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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