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이희호 여사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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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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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후 첫 기자간담회
“한국의 이란 석유수입 중단… 좀더 상황 지켜봐야 할 듯”

성 김 주한 미국대사가 15일 서울 중구 정동 미국대사관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성 김 주한 미국대사가 15일 서울 중구 정동 미국대사관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성 김 주한 미국대사는 15일 미국의 이란 추가 제재에 따른 한국의 이란산 석유 수입 중단 가능성에 대해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한국 부임 후 첫 언론 간담회에서 “이란 제재가 한국에서 매우 민감한 주제임을 알지만 추측하기를 원치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14일 미국 의회를 통과한 이란 추가제재법이 발효되면 이란과 금융거래가 차단돼 원유 수입이 불가능해진다. 다만 한국 등 우방국은 제재 예외를 적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김 대사는 주한미군 범죄와 관련해 “최근 강력범죄에 대해 유감”이라며 “현재 주둔군지위협정(SOFA)을 개정할 필요는 없지만 한국 정부가 이의를 제기한다면 언제든 응하겠다”고 말했다. 6자회담 미국대표였던 그는 3차 북-미대화 시기와 관련해서는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진지한 의지를 갖고 있어야 의미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김 대사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대사의 부친 김재권 씨는 1973년 김 전 대통령 도쿄 피랍사건 때 주일공사였다. 인터넷 팟캐스트 라디오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에 출연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출연 요청을 해올 리가 없지만 만약 온다면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첫 한국계 미국대사인 그는 “한국을 잘 알고 애정도 많지만 나는 슈퍼맨이 아닌 만큼 기적을 기대하지 말아 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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