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영선 의원 “이국철 로비에 전-현직 檢간부 4, 5명 연루” 주장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6일 03시 00분


민주당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15일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에 대해 “민주당이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이 회장의 구명 로비에 검찰 전·현직 고위 간부 4, 5명이 관련됐다는 구체적인 정황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고위정책회의에서 “구체적인 정황 증거도 있다. 검찰이 어떻게 수사하는지 지켜보겠다”며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폭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 법무부 간부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올 초 김준규 당시 검찰총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은 최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KT&G복지재단 김재홍 이사장(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과 이국철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대통령 형)의 보좌관 박모 씨, SLS그룹에서 향응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열거하면서 “이 정권은 도덕적으로 완벽한 것이 아니라 ‘도둑적’으로 완벽한,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히, 뼛속까지 부패한 정권일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출범 과정이)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9월 30일)을 비꼰 것이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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