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정장선 “남은 의원 불쌍해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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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7일 03시 00분


정치불신 애처로움 표현

“3번의 국회의원을 순조롭게 해왔다. 이제는 돌아가서 편하게 지내고 싶다. 여기 계신 의원들이 갑자기 불쌍해 보인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정장선 사무총장(53·경기 평택을·사진)이 16일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야인’으로 돌아가는 자신의 심경을 이렇게 표현했다. 국민의 불신 속에서 다시 선거준비를 위해 조바심을 내는 동료 의원들에게 애처로움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 총장은 12일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의 국회 본회의장 최루탄 투척 등 국회 폭력과 그로 인한 국민 불신, 의결 정족수 논란과 폭력으로 얼룩진 12·11 전당대회 책임 등을 들어 불출마를 선언했다. 손학규 대표와 정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이날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의 합당이 공식 의결되면서 임기를 마쳤다.

앞서 정 사무총장은 확대간부회의에서 “전대 폭력사태의 진실을 철저히 가려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며 “(폭력이) 정당에서 늘 있었던 것처럼, 있어도 되는 것처럼 (인식)돼 있지만 새로운 민주당에서는 사라지도록 협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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