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계자는 22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1월 15일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지도부가 구성되면 박 시장이 새 지도부와 함께 입당 여부와 시기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박 시장이 민주통합당 출범에 심정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만큼 입당 시기를 조율하는 것이 주요 안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야권 통합 과정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통합 정당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진전되어 가는 모습을 봐가며 결정해도 늦지 않다”며 관망하는 입장을 취해 왔다.
김 지사도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정을 맡고 있어 당장 입당은 못하지만 민주통합당이 정식 출범하면 큰 흐름에 함께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입당 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이후 거취와 관련된 질문에 “(선거에서) 도민들께 약속한 대로 무소속으로 남겠다”고 여러 차례 반복했던 약속을 뒤집는 셈이다.
입당 시기는 민주통합당 전당대회가 끝나고 새 지도부가 구성된 뒤인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가 3년 6개월 만에 당적을 가지려는 것과 관련해 정가에서는 “내년 영남권 총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낸 뒤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겠다는 의지 표명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많다.
그는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로서 민주진보진영 대통합을 주장해 왔고 다른 분에게 새로운 정치를 제안한 형편”이라며 “국민이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는 큰 변화 속에서 어떻게 정치권과 관계를 맺을지 고민해 왔다”고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어 “도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며 공식적으로 이해와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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