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전후에 “신기한 자연 현상”이 나타났다며 김 위원장을 우상화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이 발표된) 19일을 전후해 백두산 천지와 정일봉(김 위원장이 태어났다고 주장하는 백두산 밀영의 뒷산) 상공, 김 위원장의 동상 주변 등에서 특이한 현상이 잇따라 관측됐다”고 전했다. 또 “17일에는 백두산 천지에서 얼음이 천지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깨지는 현상이 관측됐으며 백두산 장군봉 능선에서도 이런 현상이 처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통신은 “김 위원장에 대한 조문이 시작된 20일 오전에는 세차게 눈보라가 치던 날씨가 갑자기 멎었고, 온통 붉은색의 신비한 노을이 백두산에 새겨진 김 위원장의 친필 ‘혁명의 성산 백두산 김정일’을 비추는 등 백두산 지역의 날씨, 노을 등도 매우 기이한 현상을 보였다”는 주장도 했다.
북한 노동신문도 김 위원장의 우상화에 가세했다. 이 신문은 22일 “평안남도 성천군 신성천노동지구에 있는 북창지구탄광연합기업소 콘크리트 동발공장의 조의식장에 21일 오전 8시 반경 한 쌍의 산비둘기가 나타나 조의식장에 들어오려고 부리로 창문 유리를 계속 쪼았다. 비둘기들이 조의식장 마당에 있는 복숭아나무 가지에 앉아 30분 동안 슬피 울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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