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全大 예비후보 15명 등록… 26일 예비경선서 9명 압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4일 03시 00분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를 뽑는 당권 레이스가 본격 점화됐다.

다음 달 15일 실시하는 전당대회에는 민주당 출신으로는 한명숙 박지원 김부겸 박영선 우제창 이강래 이인영 이종걸 신기남 김태랑 김영술 후보 등 11명이, 시민통합당 출신으로는 김기식 문성근 박용진 이학영 후보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대철 상임고문, 정균환 전 의원 등은 불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전대는 민주당과 친노(노무현) 세력이 주축인 시민통합당 간 합당 이후 처음 치러지는 것이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당내 역학 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시험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당내 대선 주자인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상임고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간 대리전 성격도 있어 각 진영은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15명의 후보를 9명으로 압축하는 26일 예비경선은 계파와 이해관계가 작용한다는 점이 변수다. 선거인단인 중앙위원회는 민주당 출신 462명, 시민통합당 출신 300명으로 구성돼 있어 산술적으로 시민통합당 출신 후보들이 예비경선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당 안팎에선 한명숙 후보가 우세한 가운데 박지원 후보가 뒤를 쫓고 있는 판세라는 평가가 많다. 한 전 총리는 현 정권 들어 두 차례 검찰 수사를 받은 점을 부각하며 ‘MB(이명박) 정권 심판’을 기치로 내걸었다. 박 후보는 ‘김정일 사망’이란 이슈로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예비경선이 끝나면 본선 진출자 9명은 ‘대의원 현장투표 30%, 당원·시민 개방형 투표 70%’의 룰에 따라 다음 달 15일 전대에서 당 대표를 포함한 6명의 최고위원직을 놓고 겨루게 된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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