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이 열린 28일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 시신에 참배하는 영상에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고모 김경희 당 경공업 부장 외에 또 다른 젊은 여성의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조선중앙TV는 28일 밤 영결식 전 김정은을 비롯해 핵심 간부들이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된 김 위원장 시신에 참배하는 영상을 추가로 방영했다. 영상 속의 이 여성은 김경희 김여정처럼 검은 상복을 입었지만 참배하지는 못하고 기둥 뒤에 숨어 지켜보기만 했다.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김여정이 금수산기념궁전 홀에 들어설 때는 그들 앞을 지나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여성이 김정은의 부인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김정은이 지난해 김일성종합대 출신 여성과 결혼했다는 소문도 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의 부인이라면 우상화의 대상이기 때문에 기둥 뒤에 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김정은이 아직 미혼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자들은 이 여성이 김 위원장의 둘째 부인 김영숙의 딸이자 김정은의 이복누나인 김설송(38) 김춘송(36) 중 한 명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유족이지만 이른바 ‘곁가지’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참배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정은은 김 위원장의 셋째 부인 고영희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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