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원래 체질은 북한 최고의 ‘오렌지족’이죠. 태어나면서부터 황태자였던 사람이 조상의 과거를 부정하면서 북한의 변화를 시도하기가 어렵겠지만 그가 갈 길은 하나밖에 없어요. 꺼져가는 경제의 불길을 되살리는 개혁개방을 시도하는 겁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사진)은 2011년 12월 30일 새 지도자 김정은이 이끌 2012년 북한 전망에 대해 “어둡게 보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1979년 탈북한 안 소장은 30년 가까이 북한 정보를 분석해 온 탈북자 1호 정치학 박사다.
안 소장은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때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특채 요원으로 남산 사무실에 앉아 하루 종일 TV로 영결식 장면을 지켜봤다. 이번 김정일 국방위원장 영결식도 눈여겨봤다는 그는 “주민들이 보여 준 슬픔의 강도는 1994년 김 주석 사망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았다”고 평가했다. ‘올 것이 왔다’는 반응 속에 억지로 울부짖는 북한 주민들의 표정은 사나워 보이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안 소장은 “그동안 북한에 남아있던 사회주의의 관성, 구심력 같은 것들은 이제 김정일의 사망으로 완전히 고갈됐다”며 “아무것도 남은 게 없는 지금 김정은은 완전히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 출발’의 방향으로는 시장 개방과 경제 개혁을 들었다.
“김정은의 후견인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현대판 섭정을 하겠지만 그도 개혁개방을 반대할 것으로 보진 않습니다. 장성택은 2002년 서울에 와서 직접 경제발전 현장을 봤고 ‘북한 경제가 걱정’이라며 한탄했던 사람이니까요.”
안 소장은 김정은이 당장 맞닥뜨릴 과제로 “군부의 힘을 요령 있게 빼면서 설득하는 문제”를 들었다. 또 북한은 강압적 공안통치를 통해 체제를 공고히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김정일 사망 8일 전에 김기남 당 비서가 군인에게서 총격 테러를 당했다는 첩보를 들었다”며 “북한 내부에서 복잡한 내부 권력투쟁의 조짐이 보이는 만큼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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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1 11:37:06
삶은돼지ㅣ북에는 김정은 남에는 씨름선수 출신 별난놈,이름은 잊었음. 강호 뭐란자?
2012-01-01 10:19:57
삶은 돼지 형상 ,우리나라 무당들의 필수품.
2012-01-01 10:14:53
개혁, 개방은 곧 북한 지도층의 몰락을 의미한다.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북한 권력층이 개방을 하겠는가? 개방을 안하면 북한 전체가 패망, 개방을 하면 북한지도층이 몰락. 뒤에는 하이에나가 있고 앞에는 늑대가 버티고있는 전형적인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북한지도층은 어떤 놈에게 잡혀먹힐 것인가? 다만 떼놈들이 어느 정도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개혁, 개방은 곧 북한 지도층의 몰락을 의미한다.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북한 권력층이 개방을 하겠는가? 개방을 안하면 북한 전체가 패망, 개방을 하면 북한지도층이 몰락. 뒤에는 하이에나가 있고 앞에는 늑대가 버티고있는 전형적인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북한지도층은 어떤 놈에게 잡혀먹힐 것인가? 다만 떼놈들이 어느 정도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2012-01-01 10:08:24
2012년 새해의 화두는 1.총,대선 2.경제, 분배 3.북한문제이다. 정치나 인생이나 선택의 연속이다. 안철수 원장이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세종대왕도 태종의 셋째 아들로 왕의 차례가 아니었다. 양녕의 세자책봉이 취소되고서도 형효령이 세자의 자리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욱 독서와 학문연구에 정진했다. 그러나 운명은 세종이 왕이 되었다. 겸손하고 형제우애도 좋았으나 아들이라면 누군들 왕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강력히 주장도 했다. 사람과 같이 국가도 기회가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다. 한국은 다시 도약하지 않으면 추락하는 것이 세상과 자연과학의 법칙이다. 안철수 원장이 일단 출마는 안 해도 정치전면에 나와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국민의도리이다.
2012-01-01 09:47:21
북한 주민의 조의 형태를 정상으로 본다면 그는 살아갈 가치조차 없는 인간이다. 그것은 김정일은 독재자의 전형이며, 주민 전체가 노예화된 사례의 전형이다. 그것은 두고 이러니 저러니 왈가왈부하는 자체가 그늠이 그늠들일뿐이다. 동서고금을 두고 저런 형태의 전형적 독재는 없었다. 진시황제도. 전 산천을 수용소 군도로 만들어 통치한 조선왕조도 저렇게까지는 않았다. 어떻게 저런 일이 자유가 넘처나는 21세기에 일어나는지 신기하다 복통할 뿐이다. 우리 민족은 북한독립을 위해 지금부터 김정일과 그 잔당 처단에 매진해야 한다
2012-01-01 09:20:29
본 기사는 주가예측하듯 희망사항을 나열한것에 불과하다. 북한이라는 속도붙은 거대한 열차가 그 관성을 이길수 있을까? 계속 밀어붙이다 김정은이를 비롯 인민들까지 비극적인 종말을 맞으리라. 단하나 방법이 있다면 구테타이긴 하지만 그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2012-01-01 09:09:08
김정일은 북한주민들의 배고픔에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인물이니 울어줄 사람이 적었을 것이다. 김정은이 혼자 개혁할 의사를 갖추기에는 터무니 없다. 나이가 어리니 주위에서 나쁜 쪽으로 권하는 말에 더 귀를 세울 것 같다. 특히 남쪽에서 조문단이 많이 올라가지 않았다고 트집잡기부터 시도를 하고 있는 저들이 변화가 오기에는 아직 한참 이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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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1 11:37:06
삶은돼지ㅣ북에는 김정은 남에는 씨름선수 출신 별난놈,이름은 잊었음. 강호 뭐란자?
2012-01-01 10:19:57
삶은 돼지 형상 ,우리나라 무당들의 필수품.
2012-01-01 10:14:53
개혁, 개방은 곧 북한 지도층의 몰락을 의미한다.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북한 권력층이 개방을 하겠는가? 개방을 안하면 북한 전체가 패망, 개방을 하면 북한지도층이 몰락. 뒤에는 하이에나가 있고 앞에는 늑대가 버티고있는 전형적인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북한지도층은 어떤 놈에게 잡혀먹힐 것인가? 다만 떼놈들이 어느 정도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