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끗했던 민주통합당 모바일 투표, 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1일 03시 00분


민주 “기술적 오류 해결”
495명에게 재투표 기회

민주통합당은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모바일 투표 첫날(9일) 오류가 발생해 투표가 제대로 되지 않은 데 대해 10일 “오류를 모두 해결해 투표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선거인단에게 불편을 드린 점은 국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본보 1월 10일자 A6면 민주 모바일투표 수백건 오류… ‘엄지 혁명’ 삐끗

민주당에 따르면 9일 모바일 투표에서 스마트폰이 아닌 휴대전화 가운데 일부 기종에서 9명의 후보 중 선거인단이 원하는 후보 2명을 골랐는데도 한 후보만 선택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런 오류는 이날 투표에 참여한 17만5000명 중 495명(약 0.3%)에게서 발생했다. 민주당은 “선거인단의 잘못이 아닌 명백한 기술적 오류이기 때문에 해당 투표를 무효 처리하고 해당 유권자에게 재투표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스마트폰으로 투표할 때 본인 인증을 위해 주민등록번호 뒤 7자리를 입력했음에도 인증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기권 처리된 사례도 1400여 건(첫날 투표자의 0.8%)이었다. 민주당은 “특정 시간대에 투표가 집중되면서 발생한 문제”라며 “이 오류로 투표하지 못한 선거인단도 다시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화면에 후보 9명의 명단이 한꺼번에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모두 보이도록 화면을 재설계했다고 밝혔다.

‘선거혁명’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해왔던 모바일 투표에서 첫날부터 오류가 잇따라 발생해 이미지를 구긴 민주당은 향후 또다시 문제가 생길 경우 투표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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