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기준안 19일 확정 발표… “정수장학회 논란 정리” 의견도
金지사,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서 “쇄신하려면 비리인사 척결해야”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다음 주 주말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민심이 총선의 첫 번째 분수령이 될 것으로 여기고 ‘비대위의 쇄신 드라이브’와 ‘박근혜 리더십’의 투 트랙으로 민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박 위원장 측 관계자는 13일 “16일(다음 주 월요일) 공천 기준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돈봉투’ 국면을 ‘공천 개혁’ 국면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어려움을 정면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공천기준안 발표(16일), 의원총회(17일), 공천기준안 확정(19일)의 촉박한 일정을 공표한 것도 설 연휴 전 국면 전환을 위한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박 위원장 주변에서는 박 위원장 개인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메시지나 행보도 고민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이달 말 기부재단을 설립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정수장학회 논란을 말끔히 정리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 측은 설 연휴가 끝나면 가능한 한 빨리 비대위 분과별 활동을 정리한 뒤 공천위원회를 구성해 인재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박 위원장 측 관계자는 “결국 쇄신의 종착역은 ‘사람’이다. 빨리 공천위를 구성하고 새로운 인물 영입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하며 박 위원장도 그 역할에 ‘다걸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총선은 눈앞에 다가왔는데 안 좋은 일들이 연이어 나와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며 “겨울이 추워야 이듬해 풍년이란 말이 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가 과거의 모든 구태와 단절하고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며 쇄신 의지를 피력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박 위원장을 중심으로 전 당원이 쇄신해 민생과 민심을 챙기면 어떤 칼바람도 헤쳐 나가지 못할 게 없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쇄신과 단결을 하는데 비리 인사들은 다 척결해야 한다”고 말해 비리 전력을 갖고 있는 김종인 비대위원의 사퇴를 겨냥한 듯한 발언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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