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서 1억 받은 혐의… 1심서 징역 6월-집유 선고
대표 이어 총장도 법정공방… 당 일각 “총선에 부담 우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당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에 임종석 전 의원(46·사진)을 내정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당내 386그룹의 핵심으로 서울 재선 의원 출신인 임 전 의원은 2010년 6월 서울시장 선거 때 민주당 후보였던 한 대표의 대변인을 지냈다. 한 대표는 18일 부산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무총장, 대표비서실장 등 당직 인선을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당내엔 임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이 총선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다. 그는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1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으나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당 관계자는 “임 전 의원은 당내 신망이나 한 대표의 신임이 두텁지만 총선 국면에서 대표와 사무총장이 모두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대표 경선 기간에 “임 전 의원의 억울함을 벗기기 위해서라도 검찰과 싸우겠다”며 임 전 의원을 옹호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5만 달러를,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에게서 9억7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대변인에는 조정식 의원이, 대표비서실장에는 당내 386그룹 대변인격인 우상호 전 의원과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시장 캠프 대변인이었던 송호창 변호사가 거론된다. 정책위의장에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세청장과 행정자치부,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이용섭 의원이 유력하다. 이 의원은 총선 정책단장을 겸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대표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 총선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으나 조 교수가 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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