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길-손기식-홍기선, 방통위원장 후보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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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30일 03시 00분


신문기자 출신 정치인… 사법연수원장 지낸 법조인… 언론학 교수출신 방송전문가
靑 “가급적 주초에 후임인선”… 송도균 前 방통위 부위원장 SBS출신 고위직 많아 배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방송통신위원장 후보군이 3배수로 압축됐다. 고흥길 한나라당 의원(68), 손기식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장(62), 홍기선 케이블TV시청자협의회 위원장(70)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8일 “3명 정도가 경쟁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 작업을 거쳐 가급적 이번 주초에 인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당초 SBS 사장을 지낸 송도균 전 방통위 부위원장도 검토했지만 하금열 대통령실장, 최금락 홍보수석비서관, 김상협 녹색성장기획관 등 청와대 고위직에 SBS 출신이 3명이나 포진한 점을 감안해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인선 기준으로 사업자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풀어낼 경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청렴성과 전문성 등을 꼽고 있다. 한 관계자는 “여러 가지로 상황이 엄중한 데다 총선까지 앞둔 만큼 여당인 한나라당 소속 의원조차 인사청문회에서 매섭게 따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후보군 3명은 각각 정치권, 법조계, 학계의 대표성을 갖고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을 지낸 고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큰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고 의원은 개각이나 청와대 개편 때 언제든 최고위직에 쓸 카드로 분류돼 왔다”고 전했다.

손 원장은 사시 14회로 청주지법원장과 사법연수원장을 지낸 법조인이다. 이동통신 주파수 확보, 망 중립성 등 법률적 문제 해결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홍 위원장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언론대학원장을 지냈다. 한국방송학회장과 KBS 이사를 지냈고 케이블TV시청자협의회를 4년간 이끌어 방송계 사정에 밝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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