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후 평양 주재 외국 공관의 전기와 수도가 수시로 끊기는 등 에너지·경제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의 대북 정보 소식통은 31일 동아일보 종합편성TV 채널A와의 전화통화에서 “평양 주재 외국 공관 내 수도와 전기가 최근 2, 3주 내내 수시로 끊기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도 아닌 평양, 그것도 외국 공관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김정일 장례 기간에 발전용 연료와 수도 비축량 등을 한꺼번에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북한 현지 외국 공관장들이 최근 한미 외교가 비공개 모임을 통해 전한 이 같은 사실은 외견상 안정적인 북한 정세와 달리 북한의 경제·에너지난이 심각함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일본 언론을 통해 전해진 중국의 식량 50만 t과 원유 25만 t 지원 소식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패트릭 크로닌 신미국안보센터(CNAS) 아태안보국장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극심한 경제난에 처한 북한을 방치할 경우 그렇지 않아도 불안정한 내부 정세가 더 불안해질 것이라는 중국 공산당 내 판단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