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에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낸 정홍원 변호사가 임명됐다. 부위원장엔 정종섭 서울대 법대 학장이 선임됐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31일 19대 총선 공천작업을 진행할 공천위 구성을 완료했다.
정홍원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도자가 될 사람은 개인의 영달보다 국민의 복리, 영달을 우선시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제가 한 가지 염두에 두고 있다면 바로 이 점”이라면서 “개인의 출세를 위해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이제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크게 변화해야 한다”며 ‘MB 정부 실세 용퇴론’에 대해서도 “그런 점이야말로 공천위에서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해 강력한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11명으로 구성된 공천위의 외부 위원은 8명으로 주로 정치 경험이 없는 현장 중심의 인사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박승오 KAIST 교수, 서병문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진영아 패트롤맘(학교폭력예방 시민단체)중앙회 회장,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이상 가나다순) 등이다. 과학 문화예술 중소기업 등을 망라했다는 분석이 있다. 당내 위원은 권영세 사무총장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애주 현기환 의원 등 3명이다. 이 의원은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돼 왔지만 계파색이 옅다. 반면 현 의원은 친박(친박근혜) 성향이 강한 데다 권 사무총장도 사실상 친박이어서 친이계가 배제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근혜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공천은 정치쇄신의 핵심”이라며 “국민의 시각에서 지역주민이 ‘이런 사람이 한나라당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할 만한 분을 뽑는 것을 최우선 방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전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 한나라당 공천위 명단 ::
<위원장> 정홍원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부위원장> 정종섭 서울대 법대 학장
<위원> 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박승오 KAIST 교수, 서병문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진영아 패트롤맘중앙회 회장,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 (이상 당외 인사) 권영세 사무총장, 이애주 의원, 현기환 의원 (이상 당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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