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 업 : 박민혁 기자] 네 이것이 국회의원 배집니다. 지금 여의도는 이 배지를 달기 위해 온통 난리법석입니다. 이렇게 한 번 달면 절대 떼고 싶지 않은가 봅니다. 실제 가격은 2만5천 원이지만 금배지라고 부릅니다.
------------------------ [앵커] 저도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요 국회의원을 하면 뭐가 좋은건가요 --------------------------
[스탠드 업 : 박민혁 기자]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각종 특혜가 200가지에 달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래픽 1]----------- 대한민국 국회의원 한 사람에게 지급되는 연간비용은 세비, 의원실 경비지원, 보좌진 월급 등 대략 5억 원입니다. ----------------------------
항공기 무료 사용은 사라졌지만 KTX는 여전히 무룝니다. 코레일측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죠 [전화인터뷰 : 코레일 홍보실 직원] “후급으로 돈을 받습니다. 그게 국회의원이 누리는 혜택이라면 혜택인데…국회사무처에서 지원해주는 형국이 될 것 같습니다.” 금전적 혜택보다 더 큰 국회의원의 매력은 막강한 입법권입니다.
입법은 곧 규제와 같기 때문에 관련 산하기관, 기업, 이익단체들은 의원 한 사람에게 굽신거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픽2]---- [전화인터뷰 : A 의원 / 음성변조] “국회의원 된 거 느끼는 가장 큰 변화가, 내가 아는 지인이 몇 배 몇 십 배 뻥튀기 됩니다. 지역의 주민들 주로 유력인들이죠.” -------------------------
----[그래픽 3]---- 한 중진 의원은 ‘국회의원이 얼마나 좋으냐’라는 물음에 “국회의원만 시켜준다면 자식 빼고 모두 바꿀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회의원 자리를 둘러싼 싸움은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3선 이상 용퇴론, 물갈이론도 이 때문에 나오지만 평가는 엇갈립니다.
[인터뷰 : 김유미 / 서울 성북구 장위동] “나이도 많은 의원들이 왜 의원을 하려고 욕심을 부리는지 모르겠어요.” [인터뷰 : 김충겸 / 전남 순천] “나이와 선수가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제대로 못한 사람은 나가야지요.” 정치권에선 지방자치단체장의 3선 연임 제한처럼 국회의원도 3선 연임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도 없지 않지만, 부정적인 평가도 나옵니다.
[인터뷰 : 윤종빈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인위적인 물갈이나 연임 제한 규정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국회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발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전화인터뷰 : 이만섭 / 전 국회의장] “다선 고령의 경험있는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와 완충 역할을 해줘야 하는거예요. 세대교체의 기준을 선수에 둬서는 안됩니다.”
[스탠드 업 : 박민혁 기자] 물갈이 기준으로 새롭게 등장한 것이 소속 당과 어울리는 정체성입니다. 정체성이 불확실하거나 과거 정권의 색깔이 남아있는 인물은 여당이나 야당이나 물갈이 대상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물을 밀어내는 뒷물이 곧 좋은 물인가 하는 겁니다.
이 내용은 김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민주통합당 5선 의원인 박상천 의원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며 당 지도부에 이렇게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박상천/민주통합당 의원] "중도진보주의자를 포함해서 진보의 범주를 넓게 해석해달라는 것입니다."
온건 협상파 의원들이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비판이었습니다.
대표적인 협상파인 정장선 의원도
---[그래픽4: 정장선 민주통합당 의원 불출마 회견]--- "안팎에서 좋지 않은 소리를 들으면서도 한미 FTA를 끝까지 합의처리해야 한다고 뛰어다녔지만 이런 결과를 낳고 말았다"
지난해 12월 불출마를 선언하며 한미 FTA 처리 과정에서 여야 협상파가 무기력했다는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
새누리당에서도 협상파 의원들이 뒷전으로 물러나는 분위기입니다.
---[그래픽5: 김형오 의원 불출마, 김성식 정태근 의원 탈당] 국회의장을 지낸 김형오 의원은 불출마 선언을 했고 김성식 정태근 의원은 탈당을 했습니다. --------------------
민주통합당에선 한미 FTA를 긍정했다간 당선 가능성이 높아도 공천을 못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인터뷰: 강철규/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장] "정체성 비중이 높아진다는 건 확실합니다. 당선가능성 비중이 지난번보다 낮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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