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선거부정감시단 발대식 4·11총선을 2개월 앞둔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19대 총선 선거부정감시단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감시단 행동강령을 낭독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1일로 4월 총선이 6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는 공천심사위원회를 풀가동하기 시작했다. 여야는 부산 울산 경남(PK) 지역과 수도권, 충청 지역을 최대 접전지로 꼽고 각 지역의 특성 파악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9일 각 시도당위원장을 불러 특정인, 특정 지역구를 거론하면서 교체 민심을 파악했다. 이런 조사 자료를 토대로 전략지역 선정과 물갈이의 폭이 결정된다.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분류되는 PK는 새누리당의 오랜 강세지역이지만 민주통합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부산 사상)을 비롯해 문성근 최고위원(부산 북-강서을) 등이 출사표를 낸 상태. 새누리당 부산시당위원장 유기준 의원은 “문 이사장 등이 출마하는 부산 서부벨트 공천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공천위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는 부산 북-강서을(허태열 의원)과 부산 연제(박대해 의원)에서도 정치 신인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총선 승부를 가를 수도권에서 민주통합당은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정세균(서울 종로) 정동영 의원(서울 강남을) 등 중진들이 잇달아 지역구를 옮겨 서울 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은 종로에 조윤선 의원, 강남을에 허준영 전 경찰청장과 정동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등이 도전장을 냈다. 공천 신청을 포기하고 거취를 당에 일임한 동대문을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가 수도권 등지에서 ‘민주당 킬러’의 역할을 할지도 관심 포인트다.
충청권에서도 혈전이 예상된다. 충북 청주 상당에선 현역 3선인 민주당 홍재형 국회부의장과 새누리당 정우택 전 충북지사의 정면승부가 예상되고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충남 홍성-예산에서도 여야가 경합 중이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선관위는 10일 전국에서 동시에 선거부정감시단(4503명) 발대식을 열었다. 올해 국민참여경선이 확대되면서 돈, 조직 선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3월 말까지 감시단 인원 4000여 명을 추가로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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