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사덕 의원(사진)은 12일 “(19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일방적인 친이(친이명박)계 배제 움직임이 나타난다면 내가 들고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6선 중진으로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홍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나는 지난해 7월 (전당대회) 이후 친이, 친박이라는 개념 자체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18대 총선에서의) 공천 전횡과 같은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오 전 특임장관에 대해서도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당에 가장 필요한 사람이 누구냐고 꼽으라면 이 전 장관”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친박연대’로 대구 서구에 출마해 당선된 후 복당했다.
그는 다선 중진 퇴진론에 대해 “이번 선거는 총선만 생각할 게 아니라 대선을 생각해야 할 선거”라면서 “대선에서 최종 승리할 때까지 통상 (대선 후보에게) 두 번 정도의 위기가 있을 것이며 이때 중진들이 튼튼하게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물러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후임으로 자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국회의장이 되면 총선에 출마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홍 의원은 홍준표 전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당에 일임한 데 대해 “한나라당 역대 대표 중 홍 전 대표만큼 순수 서민 출신으로 서민을 생각해 온 사람이 누가 있느냐”면서 “오랫동안 당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고 재주도 뛰어난 사람으로, 개인적인 생각으론 서울에 다시 나가는 게 옳다”고 말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공천 신청을 하지 않고 거취를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