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에 덴 한명숙, 檢출신에 손 내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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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3일 03시 00분


특수통’ 유재만 변호사 영입타진
‘검찰 개혁’ 주장과 맞물려 눈길

민주통합당 4·11총선 인재영입위원장인 한명숙 대표가 최근 특별수사통 검사 출신인 유재만 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47·사진)를 만나 “4·11총선과 12월 대선 승리를 위해 함께 뛰어보자”며 영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12일 “한 대표는 유 변호사를 비례대표로 영입해 당 법률위원장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 변호사는 2003∼2004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2과장으로 대선자금 수사에 참여했다. 2005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에는 국가정보원 도청 의혹,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의 최측근이던 양윤재 서울시 정무부시장 수뢰사건 등 굵직한 수사를 맡았다. 기소하면 유죄만 받아낸다고 해서 검사 시절 별명은 ‘유죄만’이었다. 자폐를 앓는 아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2006년 사표를 냈다.

검찰의 기소로 2건의 재판을 받고 있는 한 대표가 ‘검찰개혁’을 총선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상황에서 검사 출신 변호사 영입을 타진한 것은 눈길을 끈다. 한 재선 의원은 “대선 때까지 검찰이 야당에 대한 각종 수사를 벌일 게 예상되는 만큼 제대로 대처하겠다는 뜻”이라며 “당내에선 ‘검찰을 비판해도 제대로 알고 비판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참모들을 대동하지 않고 홀로 영입 대상을 접촉하면서 새로운 인물 수혈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솔로몬의 선택’ ‘무한도전’ ‘의뢰인 K’ 등에 출연한 스타 변호사 장진영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도 그의 영입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 뉴스데스크 앵커 출신 신경민 대변인도 한 대표가 영입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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