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을 겨냥해 한인단체의 항의 시위가 열리는 등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에 반대하는 시위가 국내외에서 이어지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시 부주석이 미국프로농구(NBA) 경기 관람을 위해 방문한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 앞에서 현지 한인단체 회원 30여 명이 탈북자 강제 송환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교민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4시간 동안 영어 중국어 한국어 등 3개 언어로 쓴 팻말을 흔들며 “탈북자 강제 송환은 명백한 인권 탄압이다. 중국 차기 최고지도자인 시 부주석에게 반인도적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도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도신당 ‘국민생각’이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적으로 G2(주요 2개국)에 오른 중국이 탈북자 강제 송환에 동조하는 것은 스스로 인권 열등국가임을 만천하게 공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날 오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북한인권단체 및 시민 300여 명이 탈북자의 안전과 강제 북송 중지를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18일에도 북한인권단체연합회 등 20개 북한인권단체 회원 100여 명이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중국 정부는 국제법을 준수하고 탈북자 강제 북송 절차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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