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오늘 백령-연평도 해상서 대규모 사격훈련
서부사령부 명의 공개통고장… 北, 2010년에도 경고뒤 도발
해병대가 20일 백령도 연평도 등 서북도서 지역에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대규모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북한군은 19일 “무자비한 대응타격이 있을 것”이라면서 “민간인들은 안전지대로 대피하라”고 위협했다.
해병대의 서북도서 사격훈련에는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된 K-9 자주포와 20mm 벌컨포, 81mm 박격포 등이 동원돼 수천 발을 발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령도에 배치된 코브라 공격헬기도 북한 공기부양정의 가상 기습 남하를 격퇴하는 사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실시해 온 정기적 훈련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서해에서는 20일부터 5일간 한미 연합잠수함훈련이 실시되며, 27일부터는 키리졸브 연합군사연습이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해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19일 ‘공개통고장’을 통해 “우리 영해에서 단 한 개의 수주(물기둥)라도 감시되면 즉시 무자비한 대응타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서해 5개 섬과 그 주변의 모든 민간인은 20일 9시 전에 안전지대로 대피하라”며 “이명박 역적패당은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불바다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2010년 8월 3일에도 서해 5도 인근의 해상 사격훈련을 앞두고 “강력한 물리적 대응타격으로 진압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엿새 후 NLL 부근 해상에 130여 발의 포사격을 가했다. 석 달 후인 11월 23일에는 연평도 포격사건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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