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앞으로 한 달여 동안 실무협의에서 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인 연쇄 접촉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 내 탈북자들의 강제 송환 문제를 놓고 양국 간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어서 잇단 회동 결과가 주목된다.
22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양국은 이달 안에 외교부 동북아국장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외교부 조세영 동북아국장이 중국을 방문해 뤄자오후이(羅照輝) 외교부 아주국장과 회담을 한 만큼 이번에는 뤄 국장 등 중국 측에서 방한할 가능성이 크다. 다음 달 초에는 양제츠(楊潔지)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해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회담할 계획이다.
또 매년 5월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재신 외교부 차관보가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해 3국 간 차관보급 실무협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다음 달 26∼27일 열리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한중 정상회담도 추진되고 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탈북자 문제 외에도 여러 가지를 함께 고민해야 할 만큼 넓고도 깊다”며 “다양한 대화 채널을 통해 양국의 외교 현안들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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