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51석이 걸려 있는 경기도의 승부처는 수원 성남 부천 안산 고양 등 ‘빅5’ 도시다. 이 지역들은 매년 표심이 바뀌는 지역 거점 도시로 20석을 차지하고 있다.
17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이 도시들에서 5석을 얻는 데 그치며 총 14석의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했으나 18대 총선에선 16석을 확보한 것을 발판으로 모두 32석을 얻었다. 하지만 2년 뒤인 2010년 지방선거 때는 이 지역들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참패했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 도시들은 선거 바람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서울의 영향권에 들어 있어 현재로선 굉장히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경기 파주가 분구되면서 지역구가 52석으로 늘어난다고 해도 15석 안팎을 얻는 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24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치러진 경기지역 공천신청자 면접은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다.
새누리당 내에선 경쟁력 있는 참신한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지만 인재 영입에 별 성과가 없다는 게 고민이다. 경기도엔 4선 중진 의원이 3명 있다. 전직 당 대표를 지낸 안상수 의원(의왕-과천)에겐 교육기업가인 이재환 씨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영선 의원이 고양 일산서구에서 5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이태규 전 대통령연설기록비서관 등이 출사표를 냈다.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의 공천 결과도 주목된다.
지역별로는 의정부가 공천 핵심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바람이 서울과 맞닿은 의정부를 타고 경기 북부 전 지역으로 번질 경우 자칫 경기도에서 완패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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