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을 일으킨 서남전선지구에 있는 인민군 제4군단 사령부 예하 군부대들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북한군 4군단은 황해도와 북방한계선(NLL) 등 북한의 서해지역을 담당하는 부대.
중앙통신은 특히 김 부위원장이 남측에서 북측 영해를 침범하면 강력한 보복타격을 가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해 이번 4군단 시찰이 지난 20일 서북도서 지역의 해병대 해상사격훈련에 대응하면서 '키 리졸브 훈련' 등 예정된 한미군사훈련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최전방에 있는 4군단 산하 제403, 688, 493, 641 군부대 예하 대대 등을 잇달아 시찰하고 전투태세 등을 구체적으로 점검했다.
통신은 제403군부대 4대대에 대해 "연평도 불바다와 더불어 그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진 구분대"라고 소개하며 김 부위원장이 "백두산 혁명강군의 총대맛, 진짜 전쟁 맛을 보여준 군인들의 위훈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연평도 방어부대의 배치상황을 볼 수 있는 제688군 부대의 전방 지휘소를 시찰하고 부대의 전투력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지침을 제시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으나 구체적인 지침의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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