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이슈진단]여-야 담합으로 ‘금단의 300석’ 의결

  • 채널A
  • 입력 2012년 2월 27일 22시 02분


[앵커멘트]
국회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선거구 획정을 넙죽 받아들였습니다.

이럴려고 그렇게 시간을 끌고
뜸을 들였나 싶습니다.

여야는 여론의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회 의원을 오히려 한명 늘리는
두둑한 배짱을 보였습니다.

송찬욱 기잡니다.

[채널A 영상] 이슈진단/여-야 담합으로 ‘금단의 300석’ 의결

[리포트]
국회는 정치개혁특위와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를 잇따라 열고 국회의원 정수를 1명 늘리는 안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습니다.

이로써 19대 총선에서는 헌정 사상 가장 많은
300명의 국회의원을 뽑게 됐습니다.

[인터뷰: 주성영 /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 정수 246명, 비례대표 54인으로 하고, 19대 국회에 한해 세종시 지역구 신설을 감안하여 국회의원 정수를 300인으로…."

인구가 늘어난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원주는
각각 두 개 선거구로 늘어나고,
세종시 선거구는 신설됩니다.

대신 인구가 적은 경남 남해·하동과
전남 담양·곡성·구례는 인근 지역과
각각 통합됩니다.

인구 상한선을 넘긴 경기도 이천·여주는
이천시를 독립 선거구로 하고,
여주군은 경기 양평·가평과 한 선거구로 묶입니다.

지역구가 없어지는 여상규 의원은
몸싸움까지 벌이며 끝까지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여상규 / 새누리당 의원 (경남 남해·하동)]
"역사의 죄인이 되는 거야! 동료의원을 이렇게 죽이나!"

여야는 그동안 영남과 호남에서 서로 한 석이라도 덜 줄이려고
양보없는 대립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석을 늘리는 중재안을
내놓자 못 이기는 척 받아들인 겁니다.

[조병용: 전북 부안군]
"국민을 위한 정치발전을 위해선 이러한 제 식구 늘리기 식은
없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단순한 1석이 아닙니다. 여론을 의식해 발을 들여놓지 못했던
금단의 300선을 넘은 것입니다.

[전화인터뷰: 정영태 / 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심리적인 마지노선이 있는 건데 마지노선이 무너지면 3백몇석으로 늘리는 것은 심리적으로 부담이 덜할 것입니다."

[스탠드업: 송찬욱 기자]
지루한 공방을 계속해온 선거구획정은
결국 선관위를 방패로 한
밥그릇 챙기기로 막을 내렸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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