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연씨 구입 美 아파트는… 허드슨 강변 콘도형 건물 5층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9일 03시 00분


전망 좋아 다른 층보다 비싸

미국 뉴저지 주 웨스트뉴욕의 고급 아파트 단지인 허드슨클럽의 클럽하우스. 2009년 1월 100만 달러를 송금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경모 씨는 27일에도 이곳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아파트에는 한국인들이 다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뉴욕=차주혁 채널A 기자 chacha@donga.com
미국 뉴저지 주 웨스트뉴욕의 고급 아파트 단지인 허드슨클럽의 클럽하우스. 2009년 1월 100만 달러를 송금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경모 씨는 27일에도 이곳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아파트에는 한국인들이 다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뉴욕=차주혁 채널A 기자 chacha@donga.com
2009년 1월 ‘의문의 13억 원 돈 상자’를 외화로 송금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 변호사 경모 씨(43·여)는 27일(현지 시간)에도 자신이 살고 있는 미국 뉴저지 주 웨스트뉴욕의 고급 아파트 단지인 ‘허드슨클럽’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아파트의 블라인드 역시 이틀째 내려져 있었다.

현지 부동산업자는 채널A 기자와 만나 “그때 한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이 여기에 산다고 문제가 됐다. 그 빌딩이 여기다”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 단지는 뉴욕 주와 뉴저지 주가 맞닿은 허드슨강변에 위치한 미국 내 최고급 주거단지 중의 하나다. 경 씨는 5층 콘도형 건물인 이 아파트 중 꼭대기 층에 두 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00호는 맨해튼이 곧바로 내려다보이는 강변에 위치하고 있다. 침실 3개와 넓은 거실과 식당 등이 있는 복식 구조로 전망이 가장 좋아 다른 층보다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435호는 강변과는 조금 거리가 있으며, 침실이 2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 씨는 2007년 경 씨로부터 두 채 중 한 채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A 영상]美허드슨클럽, 맨해튼 전경이 한눈에…

꼭대기 층에서 창문을 열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등 맨해튼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허드슨클럽에는 실내농구장, 피트니스센터, 수영과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야외 풀장, 자쿠지, 소극장과 클럽라운지도 완비돼 있다. 최고급 주택단지인 만큼 외부인의 출입은 철저히 통제되고 단지 내부에는 경비원들이 수시로 순찰을 돈다.

이 아파트는 상당수 한국인들이 투자 목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부동산업자는 “투자 목적으로 구입하는 한국 사람들이 많다”면서 “임대를 놓는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아파트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 씨가 자주 출입했던 카지노의 매니저였던 이달호(미국명 돈 리) 씨는 “경 씨가 ‘정연 씨에게 240만 달러에 이 아파트를 팔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경 씨가 자주 출입한 폭스우즈 카지노는 뉴욕 주와 코네티컷 주가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다. 허드슨클럽 아파트에서는 자동차로 3∼4시간 거리. 이 사건이 불거진 직후부터 경 씨는 카지노에도 전혀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뉴욕=차주혁 채널A 기자 cha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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