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김종인 ‘실천이 중요’ 발언에 공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9일 14시 47분


공천위-비대위 갈등 수습 가닥.."공천위 결정 '이래라 저래라' 못해"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사퇴 배수진을 친 김종인 비대위원에 대해 "김 비대위원께서 '좋은 정강정책,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제대로 실천할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했는데 아주 중요한 말씀이고, 저는 거기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대학교에서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동행한 기자들로부터 "김 비대위원이 사퇴의사를 밝혔는데 사태가 마무리 돼가는 국면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우리 후보들을 추천해서 잘 해나가지 않을까 한다"고 했으며, "김 비대위원이 사퇴하면 만류할 생각있는가"는 질문에도 "잘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김 비대위원의 역할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4·11총선 1차 공천자 명단을 둘러싼 비대위와 공직후보자추천위(공천위)간의 갈등을 수습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비대위원장은 "공천자 명단이 비대위 재의요구 후 공천위에서 의결됐는데 결과적으로 잘 된 공천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그것은 공천위의 결정 사항이라 누가 자의적으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거리를 뒀다.

이에 따라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이 포함된 1차 공천자 명단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총으로 빼앗은 정수장학회를 돌려줘야 한다"며 공세를 강화한데 대해서는 "그 얘기는 여러번 해서 자꾸 되풀이되는데 공세가 강해졌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실이 무엇인가가 중요하다. 그것은 변함이 없는것이니까..."라고 일축했다.

세종시 추진에 대해서는 "세종시를 건설하는 것에 대해 약속을 지켰고, 세종시를 잘 건설하기 위해 많이 노력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차질 없이 계속 계획한대로 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선대위 출범 시기에 대해서는 "곧 선대위도 출범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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