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2일 다음달 총선에서 정치 1번지인 종로에 내세울 후보에 대해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과는 대조적으로 보다 젊고 참신한 후보를 내보내 지역, 세대선거로 대응하는게 훨씬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다선 의원인 홍사덕 의원이 자기 지역구를 변경해 나가면 종로 선거가 자칫 판이 커지고 이것이 심판선거로 갈 가능성이 많다"며 "좋은 생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선거대책위가 출범하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김종인 비대위원이 공동선대위원장 카드로 거론된다는 질문에는 "그것은 그럴싸하게 들리지 않는다"며 "박 위원장이 그런 결정을 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가능성을 낮게 보았다.
그는 공천위가 친이(친이명박)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을 공천해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이 의원이 공천이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여론이 있어왔다"고 했고, "대선 때문에 그렇다는 분석이 나온다"는 지적에는 "그럴 수도 있겠죠. 총선 국면까지는 그럴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은 공천에서 보류되거나 탈락한 인사들이 무소속 불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에는 "무소속 연대를 만들어 출마한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2008년 사태가 재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종로 등은) 이미 전략지역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경선은 이미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경원 전 의원이 남편인 김재호 판사를 통해 자신을 비방한 누리꾼에 대한 기소를 청탁했다는 논란과 관련, "사실이라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면서도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는 것인가 좀 의심스럽다. 이 문제는 공천위에서 신중하게 감안할 것으로 보고 또 그래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비대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의 미국 아파트 구입 의혹과 관련, "수사를 할 생각이 있더라도 총선이 끝나고 하는 게 순리에 맞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에 대한 의혹이라는 것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라면서도 "지금 시점이 총선을 앞두고 있고, 지난 3년간 아무 일도 없지 않았는가. 이런 수사가 심판선거로 흐르는 총선의 줄기를 바꾸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사면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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