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인영 최고위원(사진)은 6일 당내 공천 논란에 대해 “공천심사위원회는 ‘친노(친노무현)와 이화여대 인맥 중용, 옛 민주계 학살’ 의혹과 관련해 공천 기준과 원칙을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당 공천에 대해 한명숙 대표와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해온 이 최고위원을 이날 아침 일찍 서울 구로구 출근길 인사 현장에서 만났다. 당내 486 대표주자로 꼽히는 그는 최근 “국민 공천이 사무실 공천, 혁신 공천이 기득권 공천이 되고 있다”거나 “특정 세력과 친하면 살고, 친하지 않으면 죽는 공천”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즉석 인터뷰에서 그는 연일 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게 마음에 걸린 듯 고민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최고위원회의에선 다른 위원의 만류로 참았다”며 쌓였던 불만을 털어놨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의 공천을 어떻게 보나.
“2008년 공심위는 무자비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기준이 공평하게 적용돼 신뢰를 줬다. 이번 공심위는 그 부분에서 모호하거나 불명료한 대목이 있다. 자기가 부족해 탈락해도 ‘친노·이화여대 인맥이 아니라서 떨어진다’는 말이 나오는 판국이다. 공심위가 이 사람은 왜 탈락시키고 저 사람은 왜 살렸는지 단호하게 말해줘야 한다.”
―당 지도부와 강철규 위원장이 한때 갈등했다.
“공천심사에 당 지도부가 개입했다고 말하려면 구체적인 사례를 공개해야 한다. 강 위원장이 ‘공천심사에서 누가 (특정 인사를) 넣어라 빼라고 한다’는 뉘앙스로 얘기해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지난 최고위 때 ‘공심위가 당 주류의 아바타가 돼선 안 된다’고 발언하려 했으나 다른 최고위원이 만류해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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