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아닌 후보들 득표율 맞혀야
사이버머니로 후보주식 매매… 6, 7월경 1차 수익률 평가
이번에는 대선주식시장이다. 지난달 20일 총선주식시장을 개장한 동아일보와 채널A,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R&R)는 12일 오전 10시 ‘18대 대선주식시장’의 문을 연다. 총선주식시장에 이은 선거주식시장의 2탄인 셈이다.
총선주식시장이 각 정당에 투자하는 방식이라면 대선주식시장은 대선후보에게 직접 투자하게 된다. 후보는 △김두관 경남도지사 △김문수 경기도지사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이상 가나다순) 등 11명과 기타로 구성된다.
대선주식시장에 참여하려면 먼저 선거주식시장 홈페이지(stock.randr.co.kr)에 접속해 회원 가입을 하면 된다. 가입비는 없다. 간단한 절차를 거쳐 회원이 되면 주식시장에서 자동으로 각 대선주자의 주식을 10주씩 주고 이와 별도로 사이버머니 50만 원을 지급한다. 이를 시드머니(종잣돈)로 당선 가능성이 낮은 후보의 주식을 팔아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의 주식에 투자하면 된다.
유의할 점은 당선자를 맞히는 게 아니라 각 후보의 득표율을 맞혀야 한다는 점이다. A 후보를 지지해 A 후보에게 ‘다걸기’를 하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없다. 수익률은 보유 주식에 득표율을 곱해 계산하기 때문이다. 해당 주식을 언제 사고팔지도 중요하다. 대선주식시장에서도 일반 주식시장처럼 낮은 가격에 매입해 높은 가격에 파는 게 이득이다. 자신이 투자한 후보가 중도에 불출마를 선언하면 투자한 주식은 폐기 처분된다.
대선주식시장은 1차와 2차로 나눠 운영한다. 1차는 각 당이 대선후보를 결정하기 전까지다. 수익률은 6, 7월경 실시될 동아일보 여론조사의 대선후보 지지율을 기준으로 한다. 각 당이 대선후보를 정하면 12월 19일 대선 결과를 기준으로 2차 수익률을 평가한다. 1, 2차 수익률에 따라 각각 1등 1명에게는 태블릿PC를, 2등 2명에게는 30만 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을 지급한다.
선거주식시장에서는 일반 여론조사와 달리 득표율을 맞혀야 하는 만큼 각 후보에 대한 개인적 선호도보다는 주변의 객관적 평가를 중시하게 된다. 또 특정 시점의 지지율이 아닌 민심의 연속적인 흐름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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