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에 반대하며 19일째 단식농성을 해온 ‘탈북 여성 1호 박사’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사진)이 11일 단식을 중단했다.
지난달 22일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에 이어 단식을 시작한 이 원장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집회 참가를 마지막으로 농성을 마무리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 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건강에 큰 문제는 없지만 기대만큼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한 반쪽짜리 집회라는 생각이 들어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4일 단식을 끝낼 계획이었는데 마침 그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농성장을 찾아왔다. 이를 시작으로 진보 진영의 참여를 더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단식 기간을 연장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날 단식을 끝내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게 “이미 북송된 탈북자들을 위해 나서달라”는 내용의 e메일을 전송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