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28]문재인 “박근혜 방문, 기분 나쁘지 않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4일 03시 00분


“나를 부각시켜줘” 자신감… 낙동강벨트 다른 후보 지원유세

4·11총선에서 부산 사상에 출마하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13일 문성근 최고위원(부산 북-강서을)과 함께 야권의 핵심 공략지역인 ‘낙동강벨트’에서 첫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른바 ‘양문(兩文)’으로 압축되는 야권 바람을 부산 전역으로 확산시켜 민주당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문 고문은 이날 오후 북구 구포동 뉴코아쇼핑몰 앞에서 북-강서갑 전재수 후보와 함께 부산의 대표 재래시장인 구포시장까지 500여 m를 이동하면서 “부산이 대한민국을 바꿉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 후보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제2부속실장을 지냈다.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이 문 고문이었다.

문 고문은 “부산의 정치를 바꾸려면 낙동강벨트에서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며 “총선 승리는 대한민국 정치를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외쳤다. 이날 부산을 찾은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부산과 사상을 발전시킬 보따리를 많이 갖고 내려왔다면 다행이다. 개인적으로는 (저를) 부각시켜 주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지 않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문 최고위원은 시민들에게 “총선에서 민주당을 선택해주시면 대선후보 경선에서 부산을 대표하는 정치인을 대선후보로 내세울 수 있다. 부산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론을 설파했다.

문 고문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대인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자신의 지역구를 벗어나 활동 범위를 넓혔다고 한다. 앞으로 김정길(부산진을), 김영춘(부산진갑), 이해성 후보(중-동)에 대한 지원유세도 계획하고 있다.

한명숙 대표 등 당 지도부도 14일 부산을 찾아 해양수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부산지역 공약을 발표한다. 공약에는 노 전 대통령이 장관을 지낸 해양수산부의 부활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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