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천안함 폭침사건 2년이 되는 26일을 ‘천안함 폭침, 응징의 날’로 정하고 합동군사훈련과 결의대회 등을 통해 장병들의 대적관과 안보의식을 고취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해 폭침 1년 행사 땐 천안함 46용사를 추모하는 데 무게를 뒀지만 올해는 북한의 도발 만행을 규탄하고 장병들의 정신무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응징의 날’인 26일엔 모든 부대가 조기를 게양한 가운데 북한이 다시 도발할 경우 천안함 46용사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강력히 응징하는 전의를 다지는 각종 결의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국방부는 23∼27일을 공식 추모기간으로 정해 이 기간에는 음주와 회식을 자제하고 골프를 금지하기로 했다.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 5도와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선 합동군사훈련도 한다. 군 관계자는 “서북도서에서 적의 침투를 가정한 거점점령 훈련과 공격 편대군 훈련, 무장편대비행 훈련 등 실전 같은 합동훈련을 해 강력한 대북 응징태세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훈련엔 해군 함정과 공군 전투기, 해병대 병력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는 2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관으로 천안함 46용사 유가족과 천안함 승조원, 군 장병,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주기 추모식을 거행한다. 희생 장병들의 출신 학교에서도 안보 강의와 추모식, 사진 전시회 등 추모행사가 열린다. 27일엔 유족과 해병 6여단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백령도에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참배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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