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후보단일화 경선을 앞둔 통합진보당이 이색 공약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당 홈페이지에 ‘원내 교섭단체 기원 약속놀이’ 코너를 개설해 당이 원내교섭단체(20석)가 되면 어떤 기발한 이벤트를 벌일지 공언하며 젊은층 이목 잡기에 나선 것.
유시민 공동대표는 11일 당 홈페이지에 ‘의석수에 해당하는 날만큼 (당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하겠다’고 쓴 팻말을 든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15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선 이색 공약 띄우기에 대해 “저희 당이 언론의 주목도 못 받고 재롱이라도 피워서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볼까 하는 애달픈 마음에서…”라고 답했다. 그는 2003년 4월 국회의원 선서를 하는 국회 본회의장에 ‘백바지’와 면티셔츠, 청색 캐주얼 재킷을 입고 나타나 ‘드레스 코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파마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이정희 공동대표는 ‘20석 달성’을 조건으로 ‘뽀글이 파마’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이 원내 교섭단체가 되면 심상정 공동대표는 공개 장소에서 살사댄스를 추기로, 조준호 공동대표는 여성 한복을 차려입고 당선자 수만큼 큰절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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