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곤 靑수석 ‘공천 축하 문자’ 잘못 보내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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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6일 03시 00분


김유정 민주 대변인이 받아… 새누리 김희정과 착각한 듯野 “공천前 보내… 靑 개입”

민주통합당 김유정 대변인은 15일 청와대의 새누리당 공천 개입설을 주장했다. 자신이 일주일 전인 8일 오후 7시쯤 받은 이달곤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의 문자 메시지가 그 근거였다. 김 대변인이 공개한 이 수석의 문자는 “그간 맘고생 많았어요. 이혜주(이애주의 오기인 듯) 한영실 홍사중(홍사종의 오기인 듯)께 인사를. 사랑하시는 아기와 많은 대화를!!! ㅇㄷㄱ 올림”이라고 돼 있다.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 모 후보에게 공천을 축하하는 문자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름이 거론된 3명이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인 만큼 부산지역 공천을 받은 임신 7개월의 김희정 후보에게 보낼 문자를 실수로 자신에게 잘못 보냈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특히 김희정 후보의 공천 발표가 문자를 보낸 다음 날인 9일 오전에 났다는 점을 들어 “청와대가 공천 결과를 사전에 알았다”며 “청와대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짝짜꿍 공천”이라고 공격했다.

이 수석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공천 개입은 있을 수 없다. 정무수석으로선 당연히 파악해야 할 내용이었고, 결정이 난 것을 언론보다 조금 먼저 설명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메시지의 (수신자가 될) 주인공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일 저녁 김 대변인과 통화해 ‘실수였다’고 설명해 웃어 넘겼는데…”라며 아쉬워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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