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 공개]국회의원 2명중 1명꼴↑… 58명은 1억원 이상 불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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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4일 03시 00분


입법부

국회의원들은 2명 가운데 1명꼴로 재산이 늘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1년 기준 재산공개 변동내용에 따르면 의원 전체 293명(국무위원 겸직자 등 제외) 가운데 49.8%인 146명의 재산이 늘었다. 이 가운데 1억 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58명이었다.

재산 증가 1위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인 김세연 의원이었다. 김 의원은 최대주주로 있는 동일고무벨트의 주가 상승과 배당금 영향으로 320억8939만 원이 늘었다. 동일고무벨트는 특히 ‘박근혜 테마주’로 부상하며 평가액이 크게 올랐다.

빙그레 대표이사인 새누리당 김호연 의원도 지난해 주식 평가액 상승으로 총 145억9946만 원이 증가했다.

정치권의 ‘돈가뭄’도 엿보였다. 나머지 147명의 재산은 줄었다. 전년도 73명(25%)과 비교하면 두 배다. 이는 주가 하락과 함께 ‘청목회 사건’ 등에 따른 후원금 감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예금이 줄어든 의원 중 상당수는 ‘정치자금 및 국회지원경비계좌 잔액 감소’와 ‘정치자금 및 생활비 지출’을 이유로 들었다. 4·11총선을 앞두고 선거 비용 지출은 늘어나는데 후원금 모금은 변변치 않았다는 얘기다.

정당별 평균 재산에서는 새누리당이 압도적인 1위였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대표(2조227억6047만 원)를 제외한 새누리당 의원의 평균 재산은 51억912만 원이었다. 민주통합당의 평균 재산은 19억1739만 원, 자유선진당은 21억5568만 원, 통합진보당은 4억2316만 원 등으로 집계됐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국회의원#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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