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사진)이 2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열리는 제14차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12월 초대 동반성장위원장에 취임한 정 위원장의 임기는 올해 12월까지다.
정 위원장은 28일 동아일보 및 채널A와의 통화에서 “29일 열리는 동반위 전체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힐 계획”이라며 “새로운 분이 오셔서 동반위를 이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9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동반성장위 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대통령도 양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치 참여를 본격화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구체적 일정은 없다”고 말했지만 정치권에선 정 위원장이 동반위를 사퇴한 뒤 4·11총선 국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12월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정 위원장은 최근 “총선에는 참여할 뜻이 전혀 없지만 총선 결과에 관계없이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 풍요롭고 품격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여러 차례 말해 대권(大權) 의지를 드러냈다.
동반성장위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동반성장지수 추진계획 및 올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운영 규정, 대기업의 중소기업 인력 빼가기 개선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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